[라이징 스타: 배우 송상은] 뮤지컬, 드라마, 걸그룹 넘나드는 엔터테이너…”전미도 언니가 롤모델이에요” ..

>

뮤지컬 배우, 가수, 성우, CM송 가수, 영화배우… 이 모든 직업을 다 가진 사람이 있다. 바로 한예종 라이징스타의 스물여섯 번째 주인공, 배우 송상은이다. 송상은은 2011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해, 뮤지컬 <그날들>, <레베카> 등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해온 뮤지컬 배우다. 그러다 지난 2019년, 영화 <나랏말싸미>, 드라마 <눈이 부시게> 등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자신이 ‘운 좋은 애’라고 생각한다는 그, SBS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배우 송상은을 만나보았다.​

SBS 드라마 <더킹:영원의 군주>가 끝나면 바로 차기작인 KBS2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가 예정되어 있어요. 많이 바쁠 것 같아요.저는 원래 오늘의 할 일들을 계획하면서 사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드라마를 하다 보니 전날에도 스케줄이 바뀌고, 바쁠 때는 엄청 바쁘고, 한가할 때는 엄청 한가하더라고요. 요즘에는 일할 때는 일하고, 한가할 때는 체력 관리도 하고, 취미 활동도 해요. 무계획 속에서 계획을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웃음)​대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쉬지 않고 작업을 이어왔는데, 힘들지는 않았나요?그때그때 체력적으로는 힘들었던 것 같은데,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누군가 “과거로 돌아가고 싶냐”고 물어봤을 때, “단 하루라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말할 만큼 열심히 살았어요.​그동안 작품 활동을 이어오면서 연기에 대한 가치관이 바뀌기도 했나요?굉장히 많이 바뀌었어요. 저는 원래 뮤지컬만 생각하고 입시도 준비하고, 학교에도 입학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노래는 해왔기 때문에 저에게 뮤지컬을 하기 위해 부족한 건 연기라고 생각해서 연기과를 준비했던 것이고요. 그래서 연기과를 졸업하고도 당연하게 뮤지컬만 하고 싶고, 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다양한 매체들을 접해보니 또 달라지더라고요. 그제서야 예전에는 왜 이렇게 장르를 구분하려고 노력했던 건지, 다른 장르는 왜 시도해보려는 노력조차 안했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다양한 장르를 하고 있어서 굉장히 행복해요.​

개인적으로는 화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배우는 관객,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이잖아요. 저는 말 안에 감정, 생각, 다른 정보들이 모두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말에 신경 쓰는 편이에요.​화술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연기할 때, 장점이 따로 있을까요?한 문장을 말할 때, 이 문장 안에서 가장 중요한 단어가 무엇일지 확인해요. 문단 안에서는 어떤 문장이 가장 중요한지를 확인하죠. 이러면 전달력도 강해지고,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해도 쉬워지고, 대사를 외울 때도 조금 더 수월해지는 것 같아요.​데뷔 초에는 뮤지컬 작품을 위주로 활동했지만, 최근 들어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차이점이 있다면.매체로 넘어오면서 ‘내 연기가 이상하면 어떡하지?’하는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저는 무대에서만 있던 사람이니까, 아무래도 매체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요. 하다 보니 알겠는 게, 무대는 아무리 가까워도 관객 분들이 전신을 다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소극장, 중극장, 대극장으로 갈수록 거리가 멀어지니까 제가 전달해야하는 에너지도 그에 따라서 훨씬 커지죠. 그런데 TV는 대부분 바스트, 웨스트 정도로 잡으니까 그만큼의 에너지를 전달해야 해요. 관객과의 거리감도 무대와는 다르죠.​

그룹 ‘타우린’ 소속이기도 해요. 뮤지컬 <그날들>이 끝나고, 유준상씨가 제작했다고 들었어요. 2013년 쯤, 뮤지컬 <그날들> 때 저랑 저보다 한 살 언니 두 명이 있었어요. 저희끼리 리허설 시간에 대기하면서 종종 피아노 치면서 노래를 만들기도 하고 그러면서 지냈거든요. 그런데 <그날들> 지방 공연 회식 시간에 유준상 선배님께서 그걸 시키신 거예요. 그러고는 저희를 따로 부르시더니, 계약금이라고 오 만원 한 장인가 두 장을 주시면서, “나와 같이 걸그룹을 만들지 않겠냐”고 제안 해주시는 거예요. 그때 저희가 홀랑 넘어갔죠.​

>

연기 외에 도전하고 싶은 분야도 있나요?요즘 새롭게 생긴 꿈이 하나 있어요. 요즘 취미로 책도 읽고, 심리 쪽도 공부하고, 투자 쪽으로도 관심이 있는데, 그래서 재무 상담이나 세무 상담, 이런 쪽으로 뭔가 하고 싶더라고요. 예술인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가까이서 지켜보기도 했으니, 예술인이 의지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고 싶어졌어요. 복지뿐만 아니라 실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예술인 케어 집단 같은 것을 나중에, 좀 더 커서 만들어 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도전하는 매체도 다양하고, 하고 있는 일도 많은데, 원동력은 무엇인가요?저도 항상 생각해요. 제가 왜 이렇게 직업이 많을까? 하고요.(웃음) 근데, 결국에는 다 재미있어서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만든 것들, 쌓아온 작품들을 보는 게 뿌듯하고 좋아요.​​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은가요?요즘에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배우이고 싶어요. 예전에는 관객들에게 어떠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편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느껴요.

올댓아트 김지희 인턴정다윤 에디터allthat_art@naver.com사진 | 화이브라더스 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