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는 사람이 우리의 인생을 바꾼다 [부동산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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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14년 10월.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강의를 듣게 됐다. 독서와 달리 강사에게 직접 말을 들을 수 있는 강의의 매력은 정말 컸다. 그만큼 머리에도 들어갔고 생동감이 넘쳤다. 내용도 기대만큼 매우 유익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나고 비슷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 4~5명 정도를 마련하고 그룹 편성했다. 조별과제도 있다니 왠지 학창시절로 돌아간 기분도 들었다. 설레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몇 주 동안 강의를 들으면서 나보다 경험이 많은 같은 조의 사람들에게서 듣고 배운 것도 정말 많았다. 그들과 함께 탐방이라고 해서 난생 처음 가는 낯선 지역을 찾기도 했지만 모든 것이 처음인 나로서는 그냥 동네 구경거리 같았다. 그래도 당시는 참 유쾌한 경험이었다. 막연히 부동산 투자 공부를 혼자 했다면 분명 한계가 있었을텐데 이런 강의를 통해 사람들도 알고 함께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보니 내게도 약간의 자신감이라는 게 생겼다. 사람을 바꾸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뭔지 아는가. 바로 주위에 만나는 사람이 바뀌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사람은 가장 빨리 변한다. 정말 확실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것은 사실 내가 처음 만난 사람들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당시의 인연은 내가 부동산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때 직접적인 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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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의 달인처럼 부동산에 대해 조금씩 알아온 나에게 또 다른 스승이 있었다.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나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부동산 초보인 내게 그들의 이야기는 마치 무협지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의 재미있는 무용담처럼 흥미진진했다. 그중에는 부동산 투자 책을 낸 사람도 있고 부동산 투자 관련 유명 블로거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은 재테크 카페에서 나름대로 명성을 쌓았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글을 쓰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유독 내 눈에 띈 사람이 있었다. 투자의 세계는 냉철함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의 글은 따뜻했다. 임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따뜻한 그의 마음에 나는 감동했다. 또 지방 부동산을 소액으로 투자하는 방식은 내게 신세계였다. 최대한 자기 돈을 적게 들이고 최대한 많은 부동산을 취득하는 것이 부동산 투자를 통해 큰 부를 축적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방법이라는 것이었다. 시세차익이 아니라 현금 흐름을 크게 늘리는 전략이었다(여기서의 현금 흐름은 월세 수입을 의미한다). 이대로 따라하면 왠지 나도 곧 부자가 될 것 같았다. 투자에도 불구하고 인생에 있어서도 내가 본받고 따르고 싶은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정말로 도움이 된다. 우리는 그런 사람을 멘토라고 부른다. 그때부터 나는 그 사람을 나의 투자 멘토로 생각했다. 멘토는그존재자체가우리에게큰동기부여가되는사람이다. 이미 성공한 사람이므로 그 사람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면 된다는 편리함도 있다. 물론 그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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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의 첫 만남은 경매책이자 부동산 재테크 첫 수업으로 경매 수업을 받았는데 왠지 나는 경매보다는 일반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졌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한 재야 고수들의 사례를 읽으면서 경매란 단순히 부동산을 매입하는 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미 경매, 일반 매매 등을 선택하지 않고 다양한 투자를 병행했다. 나도 경매를 통해 부동산에 입문했지만 굳이 경매라는 틀에 갇혀 부동산 투자를 하고 싶지 않았다. 오히려 지역의 흐름을 잘 파악하고 올라가는 지역에 투자하는 방법이 나에게는 더 쉬워 보였다. 좀 더 쉬운 길을 택할 것이라는 판단이 내 투자 인생의 중대 방향을 잡을 줄은 이 당시에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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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고수와 만남 그리고 6주 과정의 경매 수업이 중반에 초과 한 시점에, 나를 변화시키는 큰 사건이 발생한다. 마침내 첫 부동산 투자의 직접적인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당시 부동산 강의를 마치고 종종 뒤풀이 자리에 참석하곤 했는데 그때 심상치 않은 누군가를 발견했다. 사람들이 귀를 기울여 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처음에는 멀리 떨어진 테이블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내 옆자리가 비었을 때 그 사람이 내 옆에 앉게 되었는데 너무 편한 차림으로 나이가 들지도 못했다. 겉모습만은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사실 그는 부동산 투자 경험이 매우 많은 젊은 전국구 투자자였다. 사람들이 묻는 모든 질문에 자신만의 소신으로 척척 대답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그는 전반적인 부동산 흐름을 얘기하며 당시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얼마나 저평가돼 있었는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공감할 부분이 많았던 나는 마침내 실전 투자의지를 굳히게 됐다. 내 마음속에 투자의 확신을 가져다준 짧지만 고마운 만남이었다. 복덕방 주인과 만난 그날부터 나는 보름도 지나기 전에 2반의 부동산 계약을 맺었다. 뒤돌아보면 2014년 늦가을, 수도권은 좀 과장해서 그냥 아무 것이야만 사더라도 오르는 시기여서 첫 투자 타이밍 자체도 정말 좋았다고 할 수 있다.